2025 희토류 수출 통제 총정리: 중국 규제, 한국 영향, 대응 방안

희토류, 다시 주목받는 전략 자원
2025년 들어 희토류가 국제 사회에서 다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풍력발전기, 반도체, 군수 장비 등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17가지 금속 원소다.
특히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은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쓰이며, 이 자석이 없으면 전기차 모터나 드론, 미사일 유도장치조차 만들 수 없다.
✅️중국의 전략적 통제와 그 여파
2025년 4월 초, 중국 정부는 중희토류 일부 품목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출 대상에는 가돌리늄, 디스프로슘, 테르븀,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이 포함되며, 관련 자석 제품까지도 제한된다. 이는 사실상 ‘수출허가제’로,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 수출이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자원 관리 차원을 넘어선 지정학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 정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자원을 ‘경제적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 및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한국 산업계의 긴장
한국은 희토류의 약 5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국방 산업에 이 자원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자원 확보와 비축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희토류 비축량을 기존 6개월분에서 18개월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호주, 베트남, 미국 등 다른 공급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재활용 기술과 대체 소재 개발에도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증시와 투자자 반응
희토류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예를 들어 희토류 자석 제조 업체인 노바텍은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했고, 유니온, 포스코퓨처엠, 티플랙스 등 희토류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단기적인 기대감에 따른 반응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의 자체 생산 및 정제 능력 확보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제 질서의 변화와 희토류의 위상
희토류는 단순한 금속 자원을 넘어 국가 간 전략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과거 석유가 지정학적 무기의 대표였다면, 21세기의 ‘석유’는 희토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은 이미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며, 자원 민족주의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단순한 무역 이슈가 아닌 국제 질서 재편과 자원 패권 경쟁의 신호탄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이제 자원의 ‘구매자’가 아니라 ‘관리자’ 또는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희토류 문제는 단발성 이슈가 아닌 장기적 안보 및 산업 전략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